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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해도 기관 장기매수종목 있다
내주 美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태블릿PC·3D TV 등 수요 증가
LG전자·LG디스플레이 수혜 가능
기관 26거래일간 매일 사들여


여전히 불안한 증시에 대형주가 주춤한 와중에도 기관이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는 코스피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3일까지 26일 거래일 연속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사들였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그간의 부정적인 시선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수혜 가능성도 호재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과 함께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국내 증시의 제한적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국내 IT와 의류주에 대한 단기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시가총액에서 ‘맏형’ LG전자까지 제친 LG디스플레이는 연일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LG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태블릿 PC, 스마트폰, 3D LED TV 등 고부가가치 LCD 패널 수요는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라며 “태블릿 PC업체의 최대 LCD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55.2% 증가한 2조14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새 지도부가 내년 1분기 중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추가 가전 부양책에 따른 패널업체의 수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기관 연속 순매수의 또 다른 특징은 지주사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기관은 효성과 GS, SK에 대해 각각 20일,13일,10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들 지주사는 그간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효성은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GS는 유통과 민자발전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강점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역시 기관이 10일 연속 순매수한 종목이다. SK텔레콤은 연말 배당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가스공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따른 셰일가스주 강세 덕을 보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13년에 나타날 LTE 효과와 이익 증가율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적은 부진했지만 LTE 시장에서 명성에 걸맞은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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