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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내린 올 해 ‘첫 눈’…과연 첫 눈일까? 아닐까?
첫 눈이 오기는 온 것일까?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지난 13일 밤 올 겨울 첫 눈이 내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55분께부터 서울에 첫눈이 관측됐다. 하지만 눈이 땅에 닿자 마자 녹아 쌓이지 않았다. 당연히 첫 눈을 실제 본 이들은 많지 않다.

과연 지난 13일 내린 첫 눈이 첫 눈일까? 아닐까?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눈발이 날리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되면 ‘첫 눈’으로 공식 인정된다. 또 눈이 쌓이지 않더라도 진눈깨비와 싸락눈 등 ‘눈 현상’이 나타나면 ‘첫 눈’으로 간주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그 동안 서울 ‘첫 눈’ 관측의 기준이 된 지역이 종로구 송월동이다. 비교관측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의 다른 대다수 지역에서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해도 종로구 송월동에서 눈이 관측되면 서울의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13일 오후 경복궁 인근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눈발이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13일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이 첫 눈을 봤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는 첫 눈이라 할 수 없다.

이유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올 첫 눈은 지난 13일 오후가 아니라, 13일 밤 10시55분께 내린 눈이다.

한편 올해 첫 눈은 지난해보다 9일 평년보다는 8일 빨랐다. 눈 구름대는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대륙 고기압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만들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에 영하 30도의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지나간데다 계속된 추위에 기온이 2.0도까지 떨어지면서 서울 일부지역에서 눈발이 날렸다”며 “당분간 초겨울같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지역에 따라 눈 소식이 있겠다. 기압골이 지날 때 산지에서는 눈이 올 가능성이 높고, 저지대라도 찬 공기가 유입되면 눈발이 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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