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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희망퇴직 개시
내주부터 40~50대 대상 신청접수
경영환경 악화 선제적 대응 차원


삼성생명이 긴급 경영 진단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희망퇴직에 나설 예정이어서 연말 보험권의 감원 한파 여부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14일 금융 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7일부터 ‘창업 지원 휴직제’를 공모한 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희망퇴직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창업지원휴직제 대상과 동일한 40~50대 인력으로, 목표인원 수 설정 없이 해당 직원들의 자율 의사에 따라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4~15일 중 희망퇴직 신청에 대한 내부 공지가 있을 것”이라며 “40~50대를 상대로 철저히 자율 의사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퇴직과 창업 지원 휴직 신청 대상이 모두 40~50대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고비용 임금구조를 해소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젊은 인재론’에 기초해 젊은 조직을 만들겠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제2의 인생(Second Life) 준비’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희망퇴직을 단행, 약 1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삼성화재가 지난 회계연도에 무려 7845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고도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저금리 장기화 등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사전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보험권에서는 삼성화재의 희망퇴직을 신호탄으로 연말 ‘감원 한파’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이미 일부 보험사는 지난달 특정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번에 삼성화재가 두 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금리 장기화 등 대외 환경 악화로 내년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라며 “많은 보험사가 경영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원 감축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ING생명과 그린손해보험 그리고 악사그룹으로 인수된 에르고다음과 악사손보가 임단협 문제를 두고 파업 여부를 논의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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