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현대증권은 최근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제기한 ‘노조 와해’ 주장에 대해 조합원들의 순수한 노조활동은 적극 보장하고 있다며 “노조 탄압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증권은 13일 입장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장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9.3%의 임금을 인상했으며, 이는 직급별 경쟁사 대비 최고수준이다. 또 복리후생 차원에서 주택자금대출, 의료비, 학자금, 피복비 지원 등 대형 금융사에 준하는 수준 높은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29일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금으로 총 897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특히 사회양극화 해소차원에서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정규직원의 비율이 93%에 이르고, 전 직원 중에서 조합원의 비율도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 전임간부에 대해서도 승진 우대정책을 시행해 전임간부 동기 중에 한명이라도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순수한 노조활동을 적극 보장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매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조합원과 가족, 외부 주요인사들을 초청 중국 상해에서 노동문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정상적인 노조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현재 노동조합이 제기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또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구조조정 없이 함께 상생해 나가겠다”며 연말 구조조정설(說)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현대증권 노조 와해를 논의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 10명을 노조 탄압 등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윤경은 사장 등이 공모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을 노조가 막자 노조해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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