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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절벽’ 때문에,대형주 ‘찬밥’ vs 중소형주 ‘선전’ 언제까지?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11월 들어 글로벌 증시가 약보합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감이 결정적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심의 대형주들은 증시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반면 지난달 일시 조정 양상을 보였던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재차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들어 대형주 약세 두드러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총 8거래일 동안 5거래일이나 하락하면서 전월말 대비 0.6% 떨어졌다.

하지만 주식 크기별로 지수 등락율을 나눠보면 대형주만 하락했을 뿐, 중형주와 소형주는 오히려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8% 하락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7%와 0.9%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시장은 10월말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이후 지수 상승률은 2.6%에 달한다. 코스피 대비 3.2%포인트나 높은 상승률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 행정부를 장악한 민주당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간의 재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고, 이런 불확실성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 증세안을 고수하겠다 밝힌 가운데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세금 감면을 통한 세수 확대를 주장해 재정절벽을 둘러싼 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아울러 암울한 유로존 경제도 주식시장을 보합국면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지표 개선시 대형주 강세= 다만 대형주의 가격 매력이 중소형주에 비해 커진 상황에서 중소형주 강세와 대형주 약세라는 현재 국면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당분간은 재정절벽 우려감으로 중소형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의 강세 요인은 중국의 인바운드 증가, 원화가치 상승, 수출과 내수의 갭 축소 등을 들 수 있다”며 “중국 인바운드 증가와 원화가치 상승 요인은 내년에도 중소형주에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호전이 지표로 나타나면 대형주로의 분위기 전환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관심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경기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발표되는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전환 여부가 대형주로의 관심 이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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