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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세계적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서 협동조합 성공노하우 전수받아
[스페인(바르셀로나)=이진용 기자]지난 11일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회적기업 육성 기관과 협동조합을 잇따라 방문해 유럽의 사회적 경제 모델 학습 일정을 본격화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계적 명성의 축구단 ‘FC바르셀로나’에서 산드로 로셀(Sandro Rosell) 회장, 카를레스 빌라루비(Carles Vilarrubi) 부단장을 만나 경영노하우를 공유했다. 박 시장은 경영진과 얘기를 나누면서 총회의 민주적 운영방식 및 조합원 요구에 대한 충족안 마련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FC바르셀로나는 17만3071명의 출자자와 1343개 팬클럽이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구단주인 회장 및 이사회 구성은 대기업 총수가 아닌 회원들이 총회를 통해 선출ㆍ운영된다. 모든 결정은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총회를 거치게 되며 회원대표는 2년간 연간보고서, 장기계획, 예산 등을 결의한다.

앞서 박 시장은 은행과 손잡고 사회적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바르셀로나 에사데(ESADE) 대학도 찾았다. 사립대학인 에사데 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스페인 2위 대형은행 BBVA와 함께 스페인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에사데 모멘텀 프로젝트’(ESADE Momentum Project)를 실시하면서 매년 10개사를 선정해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회ㆍ환경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할수 있는 기업가 육성과 사회ㆍ환경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즈니스-학계 간 지식협력 및 교류플랫폼 구축이 이 프로젝트의 주 목적이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엔 바르셀로나의 대표 도시재생지구인 ‘22@혁신지구’를 방문했다.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와 동남쪽 해변을 잇는 포블레노우 지역의 공업 코드 ‘22a’에서 이름을 따온 이 도시는 전통제조업과 정보통신, 디자인, 에너지 등 첨단고부가가치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거와 문화ㆍ교육ㆍ생산ㆍ레저가 공존하는 ‘컴팩트&스마트 시티’를 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서울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살리면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협동조합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 협동의 가치와 성과를 발판으로 서울의 비전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는 12월엔 협동조합법도 발효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에 발맞춰 내년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및 사회적 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기금’ 조성에 나선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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