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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주유비 사용액 첫 감소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주유비 사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름값이 아무리 올라도 절대로 사용량이 줄지 않던 주유비 사용액의 감소는 경기 침체 여파로 서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일반음식점(외식비) 지출 비용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유비 사용액은 3조516억7200만원으로 작년동월대비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사용액이다. 특히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유비는 소득 탄력성이 크지 않아 유가가 높아도 그동안 사용액이 줄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2010년 1710.41원보다 12.8%나 올랐지만 2011년 1∼11월 하루평균 휘발유 국내 판매량은 18만9707배럴로 최대 소비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장기화된 불황 속에 이같은 ‘공식’이 무너져버렸다.

전체 카드사용 증가율도 크게 줄었다. 지난 8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28조5404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치다. 올 들어 1∼7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7.5∼13.6% 를 기록한 바 있다.

카드 사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비의 8월 사용액은 3조2429억400만원으로 전년 8월보다 2.0% 늘어나는데 그쳤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소비 증가율 감소는 심각한 경기악화로 인한 소비 위축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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