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편이 소설처럼 안해줘" 이혼 부르는 책?
[헤럴드생생뉴스]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남편이 잠자리에서 소설 속 남자 주인공처럼 해주지 않는다고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송까지 불사하게 만든 소설은 바로 지난해 5월 출간돼 전 세계적으로 6000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 영국작가 E.L 제임스의 이 소설은 1년 새 영어권 국가에서만 3100만 부가 팔렸으며, 특히 지난 3월 출간된 미국 내에서만 21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남자 주인공과 사랑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상세히 그린 이 책은 탄탄한 구성 뿐 아니라 여성의 욕망을 다룬 다소 엽기적인 성행위 묘사가 포함돼 여성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성의 19금 필독서’, ‘여성을 위한 포르노’ 등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이미 전자책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영국의 이 주부는 연소득이 40만 파운드에 달할 만큼 고소득자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했지만 남편과의 관계에 지루함을 느끼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소설을 읽었다. 남편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엽기적인 잠자리 행위를 요구했지만 남편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이혼소송을 낸 것.

영국 고등법원은 아내가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편은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인정된다며 아내의 이혼신청을 받아들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