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고속도로의 천장 슬라브 시공을 위해 2일 오후 9시부터 4일 오후 2시까지 41시간 진행된 콘크리트타설은 레미콘 1814대, 콘크리트 1만881㎥가 투입돼 54m×80m에 두께 2.2~2.7m 규모의 천장 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34평형 아파트 144층 골조가 2일만에 완성된 셈이다.
이번 타설은 스콜이 빈번한 싱가포르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 통계적으로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날을 찾아 진행됐다. 실제 30㎜ 이상의 폭우가 내렸지만 보호천막과 다량의 배수 펌프를 동원하는 등 철저한 사전 대비로 무사히 타설을 끝마쳤다. 이에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1981년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 기초 공사에서 48시간 연속 콘크리트 타설 세계 기록을 수립한바 있다.
한편 쌍용건설이 2008년 8200억원에 수주한 이 공사는 지하 고속도로 (0.67㎞)와 지하 진입도로 (0.33㎞) 등 총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로 1m당 공사비가 약 8억 2천 만원에 달한다. 매립지 지하에 각종 최첨단 공법을 사용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오는 2013년 6월 준공 예정인 이 현장은 지난 10월 28일 대형 토목현장에서는 드물게 무재해 900만 시간을 달성해 싱가포르의 안전시공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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