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승연 “‘한 번에 다 보여주면 안된다’ 제 철칙이죠”(인터뷰)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단 번에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녀가 있다. 풍성한 성량, 뛰어난 가창력, 감성 깊은 보이스톤으로 무장해 ‘보이스 코리아’ 우승을 당당히 차지했던 손승연이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입성했다.

어린 나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중들을 압도하는 그는 무대가 아닌 곳에서는 밝고 활발한 여느 여대생의 모습과 같았다.

최근 본지는 본격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기에 도전한 손승연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앨범 타이틀곡인 ‘가슴아 가슴아’는 박근태 프로듀서와 김도훈 프로듀서가 공동작업한 곡으로 백지영의 ‘사랑 안해’, 아이비의 ‘이럴거면’을 잇는 박근태 작곡가의 발라드 3부작의 완결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 앨범이니만큼 애착이 많이 가요. 제 마음에 쏙 들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듣는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사가 슬픈 짝사랑 이야기인데 처음 녹음할 때 감정이 안나와서 애를 먹었어요. 제가 가슴 절절한 사랑을 아직 경험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찾은 방법이 녹음 하기 전에 슬픈 영화 한 편 보고 가는 거였어요. 영화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녹음하면서 끌어올리는거죠. 박근태 작곡가님이 가사도 체크 해주시고 강약조절도 설명해주시는 등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덕분에 녹음을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손승연은 ‘스타일아이콘어워즈’에서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MC스나이퍼, 더블K, 로꼬, 테이크원과 함께 ‘쇼미더보이스’라는 이름으로 힙합 배틀 무대를 연출, 들국화의 ‘행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열창했다.

“개인적으로 ‘스타일아이콘어워즈’ 무대는 마음에 쏙 들었어요. 편곡도 정말 마음에 들어서 기대를 만이 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멋있게 마무리하고 온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특히 손승연은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랩퍼들 속에 완전히 융화돼 수준급의 속사포 랩을 선보였다. 보컬리스트로만 부각됐던 손승연이 랩을 쏟아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줘 당시의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손승연의 데뷔 앨범 ‘리플레이’라는 곡 역시 손승연의 랩이 들어갔다.

“중학교 때부터 랩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는 진짜 못했어요.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진짜 많이 했어요. 제 롤모델이 윤미래 선배님이거든요. 랩과 노래 모두 잘 소화하고 싶어요. 그 때 ‘스타일아이콘어워즈’ 때 오셔서 처음 뵈서 제 CD 드렸어요. 윤미래 선배님 앞에 서니까 조금 부끄러웠어요.(웃음)”

손승연이 가수를 꿈꾸게 된 동기는 중학교 때 교내 팝송대회에서 1등을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팝송대회에서 1등을 하게 돼 학교 축제 무대에 서게 됐는데 그 때의 설렘과 긴장, 벅찬 감정들이 그를 무대 위에 계속 서고 싶게 만들었다.

“제가 지금 무대에 서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실감이 안나요. 얼마 전까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그 꿈이 정말 현실이 됐잖아요. 여러 번의 오디션 낙방 끝에 이룬 것이라 더 감격스럽기도 하고요. 오디션에 정말 많이 떨어졌거든요. ‘슈퍼스타K’는 부스오디션에서 떨어졌는걸요.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의 꿈을 한 순간에 이루어준 ‘보이스코리아’. 손승연은 출연 당시를 떠올리면 행복했던 기억들에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경쟁을 하는 자체가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신승훈 코치님 밑에 있던 친구들끼리는 자주 연락해요. 단체채팅방도 만들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들의 근황을 전해요. 다른 팀들은 코치님이 바쁘시니까 팀원들끼리 뭉치는데 저희는 코치님이 계셔야 뭉쳐요.하하. 지금도 돈독한 관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승연은 ‘보이스 코리아 탑4 비긴즈’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멘토 신승훈, 권태은 음악감독과 함께 미국 LA에 방문했다. 손승연은 이 여행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음악하는 친구들 만나 길거리 공연도 하고, UCLA 학교 가서 한국어 수업도 듣고 재미있는 추억이 됐어요.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해요. 제가 어려서부터 영어 유치원에 다녀서 팝송을 많이 들어왔는데 당시 팝송이 영어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는 소리를 이해 못했거든요. 이번 여행을 가서 그것도 절실히 느꼈어요.(웃음)”

현재 ‘보이스코리아’ 시즌2의 접수가 마감됐다. 손승연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만큼 친구, 선배 들이 그에게 ‘보이스 코리아’의 우승 노하우를 많이 물어본다고 한다.

“‘보이스코리아’에 나간다고 어떻게 해야 되냐고 연락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럼 저는 알고 있는 것은 다 알려줘요. 친구들이 곡 선택하는 것도 함께 고민해주고 리스트도 함께 작성해주고요. 그리고 꼭 해주는 조언이 있어요. ‘한 번에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이에요. 다 쏟아내면 다음 무대에 보여줄 것이 없거든요.”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신인가수 손승연은 아직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

“‘한 번에 보여주면 안된다’ 이 말은 ‘보이스 코리아’ 무대 뿐 아니라 저의 가수 활동에서도 적용되는 공식이에요. 아직 제 진정한 모습을 다 보여드리려면 한참이 남았네요. 신인가수 손승연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