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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속 움막서 물건훔쳐 산 ‘이공계 타잔’, 덜미
[헤럴드생생뉴스] 산속 움막에서 3년간 생필품을 훔치며 살아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광주 북구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 움막을 짓고 살던 A씨(35)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00m 높이 산 정상 인근에서 움막을 짓고 인근 전신주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며 3년간 생활해 왔다.

경찰은 최근 야산에 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후 A씨의 움막을 발견했으며, 움막안에는 난방용 전기판넬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망원렌즈, 기타 등이 진열돼 있었다.

이 물품들은 대부분 인근 공사현장 등지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물품과 유사제품으로 드러났다.

또 움막에서 발견된 등산화, 점퍼, 차광막 등과 같은 생계를 위한 먹을 거리나 옷가지도 등도 대부분 인근 공사현장이나 작업용 비닐하우스에서 도난당한 물건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배가 고프면 인근에서 쌀, 라면 2~4봉지, 반찬, 오리 알 등을 훔쳐 끼니를 해결해왔으며, A씨는 그렇게 훔친 물건으로 고양이 6마리를 키우며 3년 넘게 산속 생활을 유지해왔다 .

현재까지 파악된 절도 건은 최근 1년 사이에만 26건, 340만 원 상당이다.

광주 한 대학의 이공계출신인 A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공사현장 일을 전전하다가 2009년 5월부터 이곳에 움막을 지어 홀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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