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짠 김치 뇌졸중 위험…‘싱거운 밥상 ’이 藥이다
한국인 나트륨섭취 WHO기준 2.4배
김장은 겨우내 구하기 힘든 채소를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한 조상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그러나 한겨울 추위에도 견디게 하기 위해 지나치게 김치를 짜게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률 1위의 오명을 쓴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뇌출혈(뇌혈관이 터지는 증상)과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으로 인해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다른 질병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나트륨은 혈관에 혈전(피떡)을 형성시켜 뇌로 가는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김용재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김치나 젓갈, 찌개 같은 짠 음식이 발달해 평소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동안 평균 나트륨을 섭취하는 양은 4.878㎎(2010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권고량 2.000㎎의 2.4배에 달한다.

김 센터장이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김유리 이화여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식습관 및 영향 상태를 조사한 결과 뇌졸중 환자의 경우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6656.8㎎에 달했다. 비교적 경미한 뇌졸중 환자도 하루 5733.1㎎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다.

김 센터장은 식생활의 변화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 자체에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기보다는 조리나 가공과정에서 많이 섭취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되도록 넣지 않는 대신 후춧가루나 고춧가루ㆍ마늘 등 양념이나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김장을 할 때는 천일염이나 마늘, 파, 굴 같은 천연재료로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하루 소금 섭취량을 4.6g 줄이면 뇌졸중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위험이 3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단기간에 식습관을 고치기 어렵겠지만 하루에 소급 섭취를 조금씩만 줄여도 뇌졸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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