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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일 고영 대표 “3D AOI 판매 4분기부터 본격화”
전체 연매출 1000억 문제 없을 듯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3D AOI(실장부품 검사기)와 관련해 이달에만 12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의 접촉이 예정돼 있습니다. 올 4분기부터 3D AOI 매출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3차원(3D) 검사 장비 전문업체인 고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D AOI에 국내외 IT, 자동차업체들의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기존 2D AOI보다 정확도가 높은 3D AOI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3D AOI는 전자기판 위에 칩이 제대로 놓였는지 등을 검사해 불량을 잡아내는 장비다.

고광일<사진> 고영 대표는 12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3D AOI 수요가 더 많다”며 “기능을 좀더 보완하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4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영이 3D AOI를 시장에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가전,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업체에 납품하는 일본 부품회사 등도 줄줄이 고영을 찾고 있다.

독일 최대 전자회사 관계자도 이달 중순 방한해 고영측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와 계약하게되면 5년 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고 대표는 “휴대폰의 경우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공정이 복잡해져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3D AOI를 기다려왔던 업체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고영 매출액 486억원 가운데 3D AOI 매출은 43억원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매출의 85% 이상은 기존 주력 제품인 3D SPI(인쇄검사기)에서 나왔다.

고영은 3D SPI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두 업체로, 3D SPI 매출을 기반으로 3D AOI 매출이 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 대표는 “3D AOI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이며 내년에는 보수적으로 볼 때 400억원”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액은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매출액 802억원을 기록했다.

3D AOI 뿐만아니라 반도체 검사장비 역시 실적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대표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에 이미 반도체 검사장비를 판매하고 있다”며 “반도체 검사장비는 제조비는 적은데 3D SPI나 3D AOI에 비해 판매가가 2~4배 가량 높아 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3분기와 4분기는 환차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3D AOI와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 등이 늘면서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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