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결성 즉시 시대의 저항적 태도와 동의어로 자리잡아 ‘록의 교과서이자 정석’이라고도 불리는 밴드 롤링스톤스의 이번 베스트 앨범은 믹 재거의 큰 입과 혀를 형상화해 만든 유명한 혓바닥 로고를 이용해 디자인한 커버의 모습이 처음부터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결성 50주년을 기념한 앨범 ‘GRRR!’에는 록의 운명 교향곡 ‘(I Can’t Get No) Satisfaction’, 미국 드라마 ‘머나먼 정글’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Paint It Black’, 처음으로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It‘s All Over Now’, 믹 재거와 키스 리차드가 함께 작업한 첫 자작 싱글로 영국 싱글 차트 4주 연속 1위 기록을 새긴 ‘The Last Time’ 등 지난 50년 간 시대 정신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명곡들과 함께 여전히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신곡 ‘Doom And Gloom’과 ‘One More Shot’까지 총 50곡이 수록됐다.
지금까지 총 24개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전세계 판매고 2억장을 기록했으며 UK/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를 한 곡이 13곡이나 되는 롤링스톤스는 단순히 반세기를 지내온 록 밴드가 아니라 음악사에서 일어난 극적인 혁신과 변화의 가장 중요한 근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5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의 발매에 앞서 롤링스톤스는 애플리케이션 유뷰(uView)를 통해 세계 50개국 주요 도시의 건물에서 앨범 커버의 고릴라를 볼 수 있게 한 ‘50개 도시 증강현실 캠페인(50 Cities Augmented Reality Campaign)’을 런칭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세계 50개 도시의 랜드마크에서 유뷰를 실행한 휴대폰을 통해 랜드마크를 보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롤링스톤스 고릴라’를 볼 수 있는데, 이 이벤트에는 파리의 에펠탑,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런던의 빅벤과 함께 서울의 광화문도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증강현실 캠페인’의 일환으로 50개의 도시 이외에 롤링스톤스의 새 앨범 ‘GRRR!’ 커버 및 롤링스톤즈 50주년 기념 혓바닥 로고를 통해서도 고릴라를 볼 수 있다.
한편,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오는 12월13일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 공연을 보러 갈 수 있는 이벤트가 12일 시작된다. 최고 수준의 라이브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는 롤링스톤스의 공연인데다 국내 공연이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던만큼 이번 이벤트는 수많은 록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