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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 뮤지컬도 한류바람…일본 흔든다
빨래·쓰릴미·드림하이 등
아이돌·한류스타 내세워
내년까지 잇단 공연

한정된 국내시장 한계
수요 창출 효과 기대


국내 공연계의 시장확대가 국내를 넘어 바다 건너 일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정된 국내 수요를 극복하고 더 큰 시장으로 진출, 새로운 수요 창출효과를 얻고 한국만의 뮤지컬을 전하겠다는 것이 국내 공연계의 목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올 한 해도 뮤지컬 ‘빨래’ ‘쓰릴 미’ 등을 비롯해 일본에서 현지 배우들로 뮤지컬화된 ‘드림하이’, 슈퍼주니어 강인과 초신성의 성모 등 아이돌 가수를 내세운 ‘궁’과 안재욱, 슈퍼주니어의 성민, FT아일랜드의 송승현 등 한류스타가 출동한 ‘잭더리퍼’, ‘런투유’로 이름을 바꾸고 최근 막을 내린 ‘스트릿 라이프’까지 많은 작품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연시장인 일본에 진출했다.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광화문연가’는 지방공연을 마치고 10일부터 일본 오사카의 신가부키좌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현지 극장과 일본 요미우리방송, 국내 제작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제작됐으며 배우, 스태프 전부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내년 1월 진출할‘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자료제공=CJ E&M]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엠블랙의 지오, 승호, 초신성의 성제, FT아일랜드의 최민환, 제국의 아이들의 케빈 등 국내 원작과 달리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현지화했으며 12월 오사카 공연이 끝나면 내년 1월 1일부터 도쿄의 메이지좌 극장 공연도 계획돼 있다.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12월 중국 베이징 공연도 한다.

반면 흥행이 보증되는 한류스타 없이 일본시장에 도전하는 뮤지컬도 있다. 국내에선 다음달 16일까지 공연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내년 1월 11일부터 1300석 규모의 도쿄 아카사카 ACT시어터에서 20회 공연한다.

2007년 한국 초연, 지난해 9월 일본의 호리프로와 공동 제작해 일본 무대에 오른 뮤지컬 ‘쓰릴 미’도 지난 7월에 이어 내년 3월 도쿄 은하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최재웅이 ‘나’, 최지호가 ‘그’ 역할로 출연한다.

이 같은 일본 진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 대다수가 국내 스태프와 배우, 한국 곡으로 구성된 국내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이제 막 일본 극장 문을 두드린 만큼 주로 현지에서 알려진 한류스타ㆍ아이돌 위주의 캐스팅과 1개월 이상 장기 공연이 없다는 것이 한계이자 숙제지만 여러 창작 작품의 활발한 진출과 시장 확대는 눈여겨볼 부분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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