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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살개, ‘문화재 지킴이’ 된다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온순하고 침착한 삽살개(천연기념물 제 368호)가 적성을 살려 ‘제 2 견생’을 시작한다.

문화재청은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2시 경북 경산시 외촌면에 위치한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삽살개의 흰개미 탐지시범을 시행한다. 흰개미 탐지견으로 낙점된 세 마리 삽살개가 투입된다.

5년 주기로 주요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한국삽살개재단,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와 협력하여 지난 7월부터 삽살개 2마리를 흰개미탐지견으로 훈련 중이다. 이들은 후각을 이용하여 흰개미 분비물 냄새에 반응 한 후 탐지 여부를 조련사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다른 개에 비하여 삽살개는 성격이 온순하고 침착하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나다. 흰개미탐지견으로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셈. 


이 중 ‘단디’(황 삽살개ㆍ만 2세)는 현재 흰개미 분비물을 정확하게 인지할 줄 알며, ‘깜’(청 삽살개ㆍ만 5세)은 아직은 후보 견으로 훈련 중이다. 흰개미탐지견 훈련은 보통 1년이 소요되는데 단디와 깜은 내년 상반기에 흰개미피해 조사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재청은 흰개미 탐지 외에도 화엄사 각황전 방화사건과 같은 야간 방범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요목조문화재 160건에 대해 삽살개를 방범견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관련 기관ㆍ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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