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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펀드‘Bye 차이나’ ‘Buy 해외채권’
주식형·채권형 펀드 설정액 증감현황 들여다보니…
올해 펀드투자자금이 중국 펀드에서 대거 빠져나와 글로벌 채권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각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유입됐다.

9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의뢰해 국내 판매 중인 주식 및 채권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1368개의 연초 이후 설정액 증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올해 자금 유입이 많은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6개는 채권형 펀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4387억원),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다이나믹분기배당’(2835억원),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2160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2082억원), ‘프랭클린템플턴베스트국공채’(1796억원),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1727억원) 등 6개 펀드에 총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다이나믹 채권펀드는 법인 전용 펀드와 투자 범위를 넓힌 플러스 펀드를 합하면 올해 설정 증가액이 4917억원으로, 사실상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글로벌다이나믹 채권펀드는 국내 채권은 물론 미국 유럽 이머징국가의 국공채와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단일 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으로, 4595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에 90% 가까이를 투자하는데, 교보악사의 대표 ETF상품인 ‘파워 K100’ 등 ETF를 포트폴리오 내에 다수 담고 있다.

순수 주식형 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1968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639억원) 펀드 등에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펀드 상위 10위권에는 ‘슈로더브릭스’(-7200억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4585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670억원), ‘피델리티차이나’(-1961억원),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 등 중국 또는 브릭스 펀드가 절반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7일 178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23거래일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

또 글로벌 증시 불안이 국내 증시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면서 각 운용사를 대표하는 대형 국내주식형 펀드들에서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3783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969억원), KB코리아스타(-2214억원), KTB마켓스타(-1873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1763억원) 펀드 등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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