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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속 일본진출하는 국내 연극ㆍ뮤지컬 내년까지 진출 활발
국내 공연계의 시장확대가 국내를 넘어 바다 건너 일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정된 국내 수요를 극복하고 더 큰 시장으로 진출, 새로운 수요 창출효과를 얻고 한국만의 뮤지컬을 전하겠다는 것이 국내 공연계의 목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올 한해도 뮤지컬 ‘빨래’, ‘쓰릴 미’ 등을 비롯, 일본에서 현지 배우들로 뮤지컬화된 ‘드림하이’, 슈퍼주니어 강인과 초신성의 성모등 아이돌 가수를 내세운 ‘궁’과 안재욱, 슈퍼주니어의 성민, FT아일랜드의 송승현 등 한류스타가 출동한 ‘잭더리퍼’, ‘런투유’로 이름을 바꾸고 최근 막을 내린 ‘스트릿 라이프’까지 많은 작품들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연시장인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쇼치쿠좌에서 공연을 마친 뮤지컬 ‘런투유’.                                                                                          [자료제공=CJ E&M]

일본 오사카 쇼치쿠좌 극장에서 공연된 ‘런투유’는 현지 언론의 호평 속에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런투유’는 DJ DOC의 22개 히트곡을 가지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가는 창작뮤지컬로 일본에서 인지도를 쌓은 아이돌 초신성의 광수 등이 출연했다. ‘런투유’는 1000석 규모의 극장이 가득찰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작품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창작뮤지컬 ‘광화문연가’다.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광화문연가’는 지방공연을 마치고 이달 10일부터 일본 오사카의 신가부키좌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현지 극장과 일본 요미우리 방송, 국내 제작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제작됐으며 배우, 스탭 전부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엠블랙의 지오, 승호, 초신성의 성제, FT아일랜드의 최민환, 제국의 아이들의 케빈 등 국내 원작과 달리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현지화했으며 12월 오사카 공연이 끝나면 내년 1월 1일 부터 도쿄의 메이지좌 극장 공연도 계획돼 있다.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12월 중국 베이징 공연도 한다.
 
아이돌 가수로 무장한 뮤지컬 ‘광화문연가’.                                                                                          [자료제공=㈜광화문연가]

반면 흥행이 보증되는 한류스타 없이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뮤지컬도 있다. 국내에선 다음달 16일까지 공연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내년 1월 11일 부터 1300석 규모의 도쿄 아카사카 ACT 씨어터에서 20회 공연한다.

2007년 한국초연, 지난해 9월 일본의 호리프로와 공동제작해 일본 무대에 오른 뮤지컬 ‘쓰릴 미’도 지난 7월에 이어 내년 3월 도쿄 은하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최재웅이 ‘나’, 최지호가 ‘그’ 역할로 출연한다.

이같은 일본 진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 대다수가 국내 스탭과 배우, 한국 곡으로 구성된 국내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이제 막 일본 극장 문을 두드린 만큼 주로 현지에서 알려진 한류스타ㆍ아이돌 위주의 캐스팅과 1개월 이상 장기 공연이 없다는 것이 지금이 가진 한계이자 숙제지만 여러 창작 작품의 활발한 진출과 시장 확대는 눈여겨 볼 부분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내년 1월 진출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자료제공=CJ E&M]
일본 공연 예정인 ‘쓰릴 미’의 최재웅, 최지호.                                                                                          [자료제공=뮤지컬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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