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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빼빼로데이…11월에만 무려 9개 데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데이’ 총정리해보니

[헤럴드경제=남민 기자]11월 11일은 흔히 말하는 ‘빼빼로 데이’다. 11월11일, ‘1’자만 있는 날이어서 그렇게 부른다. 요즘 젊은세대들은 글자의 모양, 그리고 특정 의미있는 날을 정해 ‘OO데이’로 부르며 나름대로 즐긴다. 물론 여기엔 기막힌 상술이 깔려있음도 사실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 아니 부모세대만 해도 오랜 전통으로 정월초보름이다 동지다 해서 정해진 음식과 문화를 즐겼다.

시대가 변하면서 ‘데이’도 많아졌다. 그걸 다 기억하는 사람 조차 드물 정도다. 요즘 젊은세대 조차 요즘 회자되고 있는 ‘데이’를 다 모를 정도다. 정체모를 해외 기업이 만들어 낸 ‘데이’도 섞여있다. 지나친 상술만 빼면 가볍게 즐기고 주변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의미라면 굳이 나쁘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메말라가는 사회에 친구끼리 동료직원끼리 서로 인간관계의 윤활제 역할도 할 수 있으니까. 연인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데이’의 시초는 역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라고 할 수 있다. 시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각 2월14일과 3월14일 잊지않고 챙기는 날이 됐다. 이 두 ‘데이’가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매월 14일은 모두 ‘데이’가 생겼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14일은 한 해를 잘 설계하라는 의미로 ‘다이어리데이’라고 부른다.

4월14일은 블랙데이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연인들의 데이 성격이 강해 이때 초콜릿과 사탕을 못받은 사람들끼리 모여 대신 짜장면 먹는 날이라는 의미.

5월14일은 옐로우데이, 로즈데이라고 부른다. 이는 노란색을 즐기고,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로 노랑장미=우정을 뜻한다. (빨간장미=사랑, 흰장미=절교)

6월14일은 키스데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성공적으로 잘 통과한 사람들이 누리는 연인끼리의 키스데이다.

7월14일은 실버데이다. 말 그대로 커플링이나 결혼반지 등 은(銀)으로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는날.

8월14일은 그린데이. 이날은 자연과 함께하는날로 여겨지고 있다.

9월14일은 뮤직데이, 포토데이. 가을로 접어들며 음악듣고, 사진찍으며 사색을 즐기는 날이다.

10월14일은 와인데이. 한 해 새로 나온 와인 마시는 날.

11월14일은 무비데이, 오렌지데이다. 빼빼로데이 바로 다음에 있는 ‘데이’로 영화를 보고, 오렌지를 먹는 날이다.

12월14일은 허그데이,머니데이다. 연인을 위한 날이다. 연인끼리 포옹하는 것이 허락되고, 연인을 위해 돈 쓰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라는 뜻이다.

‘데이’는 이것 말고도 더 많다. 매달 14일은 기본적으로 ‘OO데이’가 있지만 특정 날짜에 더 많은 ‘데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 전통의 ‘칠월칠석’ 같은 아름다운 ‘데이’가 지금도 통용되는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각종  ‘데이’에 좀 더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콘텐츠를 부여하면 더 유익한 날이 될 것 같다.

요즘세대들에게 재밌으면서도 잊혀져가는 풍속도 살리는 ‘데이’로 업그레이드된다면 매달, 1년 365일이 즐거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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