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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아파트 팔아도…강남 전세 못얻는다
반포 등 전세 3.3㎡당 1409만원
강북 매매가보다 50만원 높아


강북에 있는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에서 전세 얻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서울의 동(洞)별 3.3㎡당 전세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초구 반포동으로 3.3㎡당 150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이 1492만원, 도곡동 1473만원, 삼성동 1464만원, 대치동이 1414만원으로 2~5위를 차지했다.

또 송파구 잠실동(1321만원), 강남구 청담동(1262만원), 강남구 신사동(1259만원), 용산구 신계동(1240만원), 강남구 일원동(1223만원) 등이 전셋값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 신계동을 제외하면 전셋값 톱 10이 모두가 강남 3구에 속한 곳이다. 이들 상위 10개 지역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1409만원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 1684만원의 83.6% 수준에 달했다. 특히 한강 이북 지역 14개구의 평균 매매가격(1363만원)보다는 3.3㎡당 50만원가량 더 높았다. 노원(1135만원) 강북(1105만원) 도봉(1035만원) 등 강북 3구의 3.3㎡당 매매가격은 강남 주요 지역 전세금의 70~80% 수준에 그쳤다. 강북 지역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세금이 오르는 동시에 매매가격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반에 걸쳐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크게 올랐지만 강남 지역은 신규 공급 부족과 대규모 재건축 이주 등이 겹치면서 전셋값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택 구매력이 있음에도 경기 침체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자발적 세입자’가 강남권에 몰리면서 전세금 고공 행진이 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114 측 설명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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