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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 지지율 뒤죽박죽..여론조사 왜 이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야권단일화 마감시한을 19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지지율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조사방법과 여론조사기관, 시기와 이슈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당초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단 안 후보 측에서도 ‘여론조사 회의론’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두 야권 후보 간 양자대결 지지도는 각 조사마다 들쭉날쭉이다.

지난 3일 갤럽조사에서 문 후보(44.0%), 안 후보(39.0%)를 기록했지만, 이튿날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안 후보(47.4%)가 문 후보(45.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5일 리얼미터 조사에선 다시 안 후보(42.5%)가 문 후보(36.4%)를 앞섰다가, 8일 서울신문 조사에선 문 후보(44.8%), 안 후보(41.6%)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경쟁력을 따지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과 두 후보간 양자대결 조사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지난 5~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47.3%)는 박 후보(44.1%)에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문 후보(44.8%)는 박 후보(46.9%)에 뒤지는 양상이다. 박 후보와의 본선경쟁력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앞서는 셈이다. 그러나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47.9%)가 안 후보(43.0%)를 큰 차이로 리드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조사대상과 조사시간, 질문방식에 따라 지지율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자동응답시스템이냐 직접 전화면접 조사냐 등 조사방식에 따라 조사결과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여론조사는 추이를 읽는데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경선불복 등 최악의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2002년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국면에서 도입된 여론조사도 두고두고 조작설에 휩싸였다.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0%로 나왔던 부분이 논란이 됐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를 인정하지 않는 승부결정도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이다. 윤 실장은 “2002년에는 여론조사결과가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났지만, 문ㆍ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중”이라면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나올 경우, ‘오차’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여론조사가 자기부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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