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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채권형펀드 해외시장 눈여겨 보라”
채권운용 베테랑…이도윤 한국투자신탁운용본부장
올해 ‘+α’ 수익률 국내의 3배
눈앞 이익 보단 미래 내다봐야


“채권형 펀드에서 2~3개월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면 목표 수익률을 얻을 수 없습니다.”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이 분야의 베테랑인 이도윤(48·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에게 조언을 구하자 이 같은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3년간 채권운용의 한길을 걸어왔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문제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사회가 가속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채권형 펀드가 각광받으면서 매주 수천억원씩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도 옥석은 있기 마련이다.

이 본부장은 “채권형 펀드 운용 스타일상 단기간에 시장 벤치마크(측정기준)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낸 채권형 펀드는 향후 기대 수익률은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며 “채권투자는 장기 투자상품인 만큼 매년 일정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펀드가 오히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목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률이 일정한 펀드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 그만큼 안정돼 있음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채권형 펀드는 벤치마크에 따라 조금씩 수익률은 다르지만 ‘시중금리+α’ 수익률을 기대하기 충분한 상품”이라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도 미국과 일본같이 저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채권투자로 기대수익률을 높이기는 여간 쉽지 않다. 이 본부장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금리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안정적이면서도 ‘α’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채권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채권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실제로 올해 수익률 면에서도 해외 채권형 펀드가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3배 정도 앞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월 내놓은 ‘한국투자이머징마켓증권투자신탁’ 상품은 설정 후 수익률이 7.95%로, 연 환산수익률이 11.15%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운용수익률이 특정기간에 쏠리지 않고 매월 1%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본부장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환율 등의 리스크는 존재한다”며 “다양한 통화 베이스 상품보다는 달러베이스 통화 채권상품이 환헤지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각 나라의 채권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해외 채권형 ETF도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상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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