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민아의 에든버러 여행기> 중세분위기의 에든버러城…아더왕의 전설 숨쉬는 곳…모두가 행복한 ‘원더랜드
<하> 프린지 축제는 마을 주민들의 자랑
프린지 페스티벌의 중심 로열 마일은 에든버러 성에서 홀리루드 궁까지 1.6㎞에 이르는 길이다. 축제기간 대학과 성당, 작은 카페와 상점까지 흔쾌히 공연을 위해 공간을 내어준다고 한다. 따라서 메인 거리인 ‘하이스트리트’는 무작정 걸으면 5분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8월 한 달간은 환상적인 무대로 변신한다.

해마다 8월이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변하는 에든버러. 그리고 프린지 페스티벌. 그렇다면 에든버러는 정말 모두가 행복한 원더랜드일까.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에든버러 주민 올리버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듯하다. 자신이 늘 산책하던 한적한 거리가 관광객으로 붐비고, 출퇴근에 지장을 받고, 저녁 장을 보러 가는 마트조차 북적거린다. 누군가의 일상은 분명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버 씨는 이렇게 다채롭고 유서 깊은 축제를 가진 에든버러 주민인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 그래서 나의 작은 불편쯤은 기쁘게 감수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포용력이 있기에 거리의 공연자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방문객이 마음껏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닐까.

에든버러는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중세 분위기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에든버러 성, 스코틀랜드의 대문호 월터 스콧의 이야기와 함께 올드타운ㆍ뉴타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콧 모뉴먼트, 먼 옛날 아더왕의 전설을 떠올리며 가벼운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아더스 시트, 여왕의 별장 홀리루드 궁전, 그리고 햇살 따뜻한 잔디에 앉아 로맨틱한 공상에 빠지기 좋은 칼튼 힐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매력적인 에든버러가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