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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기록으로 남긴다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록으로 남는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ㆍ사회적 변화 과정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 등을 조사ㆍ분석하고 입체적 디지털 형상화 자료(3d GIS Database)를 구축하는 기록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으로 이전의 건축물과 도시공간이 철거되는 가운데 그곳에 누적돼 있던 개인과 집단의 삶이 한번에 사라지는 것을 보존하고자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록을 통해 재개발 사업 중 발생하는 다양한 논의와 중간결과 등 경험을 전수해 이후 유사 사업에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록화사업에는 도시, 건축, 자연경관 등 물리적 정보와 함께 인구, 사회적 현황 등 비가시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인문환경으로는 면접과 설문 등을 통해 거주민의 삶의 궤적, 마을공동체 현황,직업별·취업자별 인구, 인구이동 현황, 주ㆍ야간 인구 등을 조사한다. 자연환경으로는 지형, 지질, 지하수, 식생, 토양, 생태 등과 함께 경관 요소도 기록 대상이다. 토지의 소유ㆍ지가 등에 대한 자료, 재해 위험 요소, 텃밭 등 토지 이용 현황도 기록된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 철거를 당한 청계천과 영등포 등지의 주민이 옮겨오면서 형성됐다.이후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0년대 들어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2009년 5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8899㎡ 중 약 23%인 4만2000㎡를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1960∼1970년대 집과 골목길, 계단길, 작은 마당 등을 살리는 방식으로 재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23일 백사마을 기록화사업과 주거지보전사업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관한 제안서를 받은 뒤 12월 중순께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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