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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언문’종이는 한장인데... 文ㆍ安, 그림이 다른데~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발표하기로 합의한 새정치선언문의 방향을 두고 양측의 견해가 엇갈려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선언문의 방향에 대해 문 후보 측이 야권단일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면, 안 후보 측은 정당개혁을 포함한 정치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새정치공동선언문에 대해 “왜 단일화를 해야하는지, 단일화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측은 정권교체의 필요성, 단일화 이후 공동정부의 모습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가 권력분산을 위해 제기한 책임총리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가 큰틀에서 합의한만큼 공동정부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정치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정치개혁과 정치혁신의 기조와 개념, 정당혁신이라는 부분에 대해 설명드려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같은 과제를 풀기위해 국민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들어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앞세 제기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정당 국고보조금 감액, 중앙당 폐지 등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 후보가 이같은 안 후보의 혁신안에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문 후보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비롯한 정당혁신안을 내놨지만, 안 후보는 그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4일 “진정한 정치개혁,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한다”고 고삐를 죄었다.

‘국민연대’의 방향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이 제3의 진보세력을 포함한 큰 틀의 신당 창당을 고려하는 반면, 안 후보 측은 “정치혁신의 바람을 담아낼 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신당창당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양측의 시각차는 향후 본격적인 단일화 룰 협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갈등을 낳을 공산이 크다. 문 후보 측이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틀에 너무 얽매여선 안된다. 정치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동의와 공감을 얻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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