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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동서 공동합의문까지 2시간…화끈했던 ‘부산사나이’ 들…
지난 6일 오후 8시2분. 굳게 닫혔던 백범기념관 대회의실 문이 활짝 열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대회의실을 나오는 장면은 18대 대선판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탄을 쏘는 순간이었다.

당초 2시간여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이 무성했던 이날 회동은 불과 1시간여 만에 그렇게 끝이 났다. 지난 5일 안 후보의 제안 이후 10분 만에 속전속결로 회동에 합의한 것처럼 이날 회동도 짧았지만 내용은 굵직굵직했다.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 새정치공동선언 등 7개 항이 발표되기까지 ‘10분(안 후보 제안 이후 회동 합의)→1시간 9분(단독회동)→45분(실무진과 문구 조정)’으로 걸린 시간은 고작 2시간여 남짓에 불과했다.

“부산 사나이들은 화끈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두 사람이 회동을 가진 백범기념관 주변은 오후 일찍부터 긴장감과 흥분이 교차했다. 오후 4시께부터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한 일반시민과 취재진으로 백범기념관은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은 일찍부터 기념관 밖에서 후보를 기다렸으며, 취재진만 500여명이 훌쩍 넘었다. 내외신 취재진도 수십명 보여 단독회동에 쏠린 국내외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오후 5시52분께 안 후보가 차에서 내려 백범기념관에 들어설 때 일부 시민은 핸드폰에 ‘안철수’를 띄워놓고 박수로 그를 맞았으며, 뒤이어 들어선 문 후보를 향해서도 “문재인, 민주당”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두 후보의 회담 이후 문 후보는 측근에게 “(안 후보와) 개운하게 만나서 개운하게 헤어졌다”는 말로 이날 회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양대근ㆍ이정아 인턴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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