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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아직은 ‘3순위?’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최근 서울에서 분양된아파트들이 잇따라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면서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실수요층인 1·2순위보다 3순위로 청약 신청자 쏠림 현상이 여전해 실제 회복을 전망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4개 단지 중2곳이 순위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공급한 서울 양천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로, 대림산업이 이달 초 분양한 마포구 ‘e편한세상 마포3차’는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나란히 모든 평형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나머지 2개 단지 중 하나인 ‘e편한세상 보문’도 지난달 7개 주택형 가운데 6개타입이 청약 마감되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 역세권인데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높지 않게 책정해 좋은 청약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침체에 빠진 서울 분양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약간 다르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마포3차는 각각 6개 주택형, 8개 주택형을 일반 분양했는데 이 중 각각 1개 타입만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고, 나머지는모두 3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3순위 청약에는 실수요보다는 부동산업자, 투자자 등 가수요가 많이 몰려 경쟁률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3순위 청약은 제한이 없다보니 부담없이 청약하는 사람들이많지만 실제 계약으로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단지의 경우에는 사전 마케팅으로 미리 3순위 청약자를 일부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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