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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게임 비즈니스 원동력 지스타 2012 B2B관 살펴보기
- 국내·외 314여 기업 참가 사상 최대 규모 전시
- 외주, 인게임광고 등 폭넓은 분야 출전 눈길

전 세계 각지에서 게임비즈니스맨이 부산으로 몰려든다. 지스타 2012 B2B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얼굴을 비치는가하면, 에스토니와와 같이 평소 접하기 힘든 국가 기업들까지 전시회에 참가한다.

목적은 단 하나. 보다 많은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2013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벌써 지난 9월 참가신청이 마감됐고, 추가 신청을 받아 행사장을 확장할 정도로 행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특히 올해는스마트폰 분야와 유무선 연동 분야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2013년 이후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판을 짜는’비즈니스 맨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이뤄질 지스타 B2B행사를 미리 들여다 봤다. 지스타2012 B2B관은 지난해 275개 기업이 출전한 데 이어 올해 314개 기업이 참가해 29.4% 이상 확장된 규모로 전시된다. 각 기업 자회사들도 추가 부스를 내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330여개 회사가 상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총 29개국 약 1,900여명이 B2B행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상담을 하기 위해 참가하는 신청자들도 지난해 대비 20%가 증가했다. 이에 지스타조직위는 신관 1층과 3층을 동시에 활용해 관계자들이 보다 편하게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구부터 대기업 행렬]
B2B행사장은 한마디로 별들의 잔치다. 국내 총 164개 기업이 행사에 참가했고, 유명 상장사들 대다수가 B2B부스에 출전해 비즈니스를 매칭한다. B2B 예정관인 벡스코 신관 3층에 들어가면 우선 넥슨코리아(G01)부스와 네오위즈게임즈(G15)부스 NHN(G15) 등 매머드급 덩치를 자랑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한가운데 입구를 차지한다. 반대편 입구는 이번 B2B의 스타로 예상되는 카카오(H01)가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담당자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던 카카오 게임하기 실무자가 비즈니스 매칭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에 론칭하는 기업들이 소위 ‘인생 역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어, ‘대박’을 잡고자하는 기업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으로 인한 해외 진출 가능성이나, 대작 I·P들의 카카오 게임하기 론칭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 지스타B2B관에 참여한 카카오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창구를 연다

[세계 각국 기업 참가]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매년 지스타에서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중국은,올해 총 41개 업체가 참가해 비즈니스 부스를 꾸렸다. 특히 텐센트(G02)는 메일닷루, 가레나, 레벨업 인터내셔널 등 대규모 자회사들과 함께 부스를 꾸렸다. 텐센트는 최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연일 대형 M&A를 성공시키고 있어, 국내 기업을 향한 M&A에 관심이 쏠린다.

또,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이 즐비한 만큼 글로벌 판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만에서 19개 업체가 참가한 점도 흥미롭다. 매년 지스타에 참가해 해외 수출 등을 진행했던 XPEC엔터테인먼트와 엑스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외에 조이마스터, Lager, 유날리스 등 다수 기업들이 공동관(H22)을 구성했다. 대만은 PC패키지 시절부터 제 3시장의 강자로 불리던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대만은 유무선연동 MMORPG 분야에서 발빠르게 진입한 국가여서 분야 라인업 퍼블리싱에 관심이 있는 비즈니스 관계자라면 들려볼 만한 장소다. 이 외에 게임산업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국가인 에스토니아의 결제 회사 Fortumo(H14)가 참가했다.

에스토니아는 국민 소득 1만 5천불 수준의 관광 국가로 게임과는 연관이 적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형적 위치 상 러시아와 폴란드, 핀란드 등을 사이에 끼고 있어,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치 마킷을 노리는 기업이라면 만나볼 만한 기업으로 예상된다.


▲ 매년 지스타 B2B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중소기업에게 기회]
지스타 B2B행사는 화려한 기업들만 조명을 받는 것은 아니다. 역량 있는 중소 기업들의 비즈니스도 주목 받고 있다. 올해로 세번째 지스타에 참가하는 스튜디오 도마는 양승혁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사운드 업체로 유명하다. 텐센트와 연간 계약을 통해 게임에 삽입되는 곡들을 작업하기도 했고, 게임 분야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다.

도마 스튜디오는 “매번 지스타에 참가할 때 마다 계약을 할 수 있어 기꺼이 참가하게 된다”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지스타가 회사 브랜드를 알리고 영업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처녀 출전하는 브릿지 번역도 같은 입장이다. 게임 분야 최고 수준 번역을 자랑하는 업체지만 소규모 인력이 운영하는 탓에 기업들과 미팅 자리를 주선하기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기업들을 매칭하고자 하는 노력이 강하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행사가 열리는 3일동안 약 30여개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한다. 서로 니즈가 확실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연계가 가능하다. 단순히 게임 타이틀을 사거나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게임 주변기기나 번역,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 비즈니스가 형성된다.






안일범 기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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