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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부도위험 日·中·佛보다 낮다
CDS프리미엄 4년5개월來 최저…신용등급 상향 등 영향
한국의 부도위험 지표가 일본, 중국, 프랑스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5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외평채가산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일 한국 국채(5년물)의 CDS프리미엄은 65bp(1bp=0.01%포인트)로 2008년 5월 22일 64bp 이후 4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일본과 중국 CDS프리미엄은 각각 73bp, 66bp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일본은 재정적자 문제가 부각되면서 한국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0월에는 양국 모두 70bp대로 비슷한 흐름이었지만 최근 한국 수치가 낮아졌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8월 말 6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다. 말레이시아(72bp), 태국(87bp), 필리핀(100bp), 인도네시아(127bp), 베트남(226bp)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CDS프리미엄도 한국보다 훨씬 높다.

유럽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프랑스가 75bp로 한국보다 높다. 이탈리아(289bp)와 스페인(312bp) 등 위기 국가들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2019년 만기 외평채가산금리도 이날 38bp까지 떨어져 2009년 발행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의 위험지표가 낮아진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확대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제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며 세계 경제가 다소 한숨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국가보다 CDS프리미엄이 더 떨어졌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아시아 전반의 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했다”며 “한국 CDS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는 30~40bp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위험지표인 외평채가산금리도 크게 내렸다. 2019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2일 38bp까지 떨어져 2009년 발행 이후 최저치를 나타났다. 1개월 전인 10월 2일 60bp보다 무려 22bp나 내렸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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