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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현대차, 13개월만 20만원선 붕괴…현대차그룹주 일제히 하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현대차 주가가 1년여 만에 20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현대차 그룹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형대차는 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만5500원(7.21%) 내린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기아차도 같은시간 6.61%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모비스(4.25%),현대위아(4.07%)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0년 말 이후 판매한 90만대의 차량 연비 추정치가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에 사과 광고를 실었다.

현대·기아차는 WP의 전면광고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약 90만대 차량의 연비가 과장되는 오류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소비자들에게 연비 차이에 대한 손실액을 배상키로 했다.
동양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보상액 규모가 최대 20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예상된다”며 “연비 하향 조정 대상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 판매차의 연비 하향조정과 보상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익 하락 규모가 확정될 경우 수익 추정치와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ㆍ기아차의 연비 과장 광고 차종이 미국 현지 판매차량 중 거의 전 차량이 해당돼 브랜드인지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전략이 ‘고유가ㆍ고연비ㆍ합리적 가격’이었기 때문에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비 보상으로 각각 4100억원과 2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수익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과 7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는 종전 목표가 대비 6.7%와 7.1% 낮아진 것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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