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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수신금리 사상 최저치...금융위기 후 4년새 반토막.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가 바닥을 향해 수직 하강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틀에 한번꼴로 0.01%포인트씩 떨어지면서 3% 중반까지 밀려났다. 불황에 투자처를 잃은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춰도 줄지 않는 수신을 저축은행중앙회 일반예탁금과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으로 근근이 운용하고 있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93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68%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못해도 연 5~6%대를 오가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2월 연 7.1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2009년 2월 연 6.00%, 2010년 3월 연 5.04%를 끝으로 고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전후해 다시 연 5%대를 바라보기도 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8월10일 연 4%도 깨졌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내리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계속 들어오는 자금은 저축은행중앙회 일반예탁금과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금융제도인 햇살론으로 돌리고 있다.

일반예탁금은 예금자들의 인출 요구에 대비해 저축은행이 의무적으로 예치하는 ‘지급준비예탁금’과 달리 여유자금을 예치해 수익에 따른 배당을 받는 자금이다. 일반예탁금은 지난해 9월 3조8000억원에서 올 9월 5조3000억원으로 1년새 1조5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정부보증비율이 상향된 햇살론 실적도 늘리고 있다. 햇살론은 저신용ㆍ저소득층에게 저금리로 생계자금, 사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으로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에서 취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6일부터 정부보증비율을 85%에서 95%로, 금리는 10~13%에서 8~11%로 조정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저축은행의 햇살론 신규 취급액은 1041억원으로, 전체 햇살론 대출액(3421억원)의 30%를 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은 부실이 생기면 정부가 보증해주는데다 연체율도 높지 않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프로세스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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