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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수출 르노삼성 첫 추월
中 코란도C 인기 업고 광폭 질주
르노, 닛산 주문·유럽 수요 급감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지속적인 수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달에는 쌍용자동차에 사상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6676대를 기록, 전월 대비 12.2%, 전년 동월 대비 48.3% 급락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출도 7만962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4% 빠졌다. 지난해만 해도 월평균 1만1478대에 이르던 수출물량이 올해 들어선 7962대 수준으로 추락, 급기야 660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반면 쌍용차는 지난달 수출이 전월 대비 14.9% 상승한 7022대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르노삼성의 수출물량을 앞질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전년 대비로는 수출이 1.3% 감소했으나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000대 고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의 수출이 이처럼 감소한 까닭은 닛산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이 줄어든 탓이 크다. 그동안 닛산은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만든 구형 ‘SM3’를 중동 및 러시아 지역에 판매해왔다. 해당 차종의 단종 시기가 다가오면서 월평균 2000여대에 이르던 주문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얼마 전부터 페이스리프트(일부 변경)된 ‘뉴 SM3’를 르노를 통해 팔기 시작했으나 출시 초기라 물량이 많지 않다.

또한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이 최근 재정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 70여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르노삼성은 남미 중동 중국 유럽 등 이른바 4대 권역이 핵심 시장이다. 전체 판매에서 17%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의 경우 르노를 통해 ‘콜레오스(QM5)’ ‘래티튜드(SM5)’ 등을 팔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소형차 위주여서 차급이 안 맞아 판매가 신통치 않다.

하지만 쌍용차는 공업세 부과에 따른 브라질 수출 감소에도, 최근 수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1월에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서 출시할 ‘코란도C’ 가솔린 모델의 선(先)주문분이 선적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유럽 시장도 지난달부터 코란도C 가솔린 모델 판매에 들어가 수출이 증가 추세다. 지난달 인도에서 판매에 들어간 ‘렉스턴W’는 일주일 만에 230대가 계약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 및 러시아에서 코란도C 가솔린 모델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수출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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