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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달’ 이벤트별 시나리오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자리에 이제 정치 태풍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시기다. 11월에 몰려있는 미국, 중국 등 G2의 정치이벤트는 엄청난 증시 파급력을 지녔다. 펀더멘탈이 아닌 이벤트에 좌우되는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재정절벽, 누가 당선돼야 좋을까=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쟁점은 재정절벽 문제다.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중 누가 당선돼야 유리한지를 두고 분석이 한창이지만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서는 롬니의 당선이 재정절벽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은 이 경우 행정부 교체 등으로 의회와의 정책 조율이 힘들어지게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롬니가 당선될 경우 단기 불확실성인 재정절벽 우려는 크게 완화되겠지만, 정책 변화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의 중장기 불확실성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만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재정절벽 논의는 난항을 겪을 수 있지만, 기존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장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롬니가 당선된다면 버냉키 의장 교체, 통화정책의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정지출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 경기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분명하다.

▶中 새지도부 출범, 불확실성 지나간 자리에는= 글로벌 증시의 이목이 쏠린 또 하나의 정치 이벤트는 중국의 정권 교체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려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게 된다. 시진핑 정권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일단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향후 관심사는 과연 시장이 기대하는 권력교체기 랠리가 일어날 것이냐는 점이다. 새 지도부가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여건에서 실시할 수 있는 부양책은 한계가 있어 강력한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많다.

전문가들은 정치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는 내수주와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추천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 회복세를 기대하지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낮은 만큼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는 상황별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김지현 연구원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기대가 약화돼 위안화 약세, 원화도 동반 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로 인해 부진한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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