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1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300㎡ 규모의 패션 잡화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몽블랑과 불가리, 보테가 베네타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롯데가 2017년까지 운영하게 된다. 창이공항이 연 방문객이 47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아시아 3대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롯데는 이번에 문을 연 패션 잡화 매장이 기존 싱가포르 매장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다음해 초에 있을 대규모 창이공항 사업권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또 다음해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5000㎡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공항에는 이미 롯데가 진출해있지만, 정부의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시내면세점에 매장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약 2억4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이자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2011년 IMF 기준)인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다. 자카르타 공항은 출국객 중 동남아시아 고객 비중이 80%에 달하는 곳이어서, 롯데는 한류의 영향으로 비비크림 등 한국 상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내면세점 진출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각별한 관심에 힘입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어낸 성과라 그 기대가 크다.
롯데는 기반을 다지고 있는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 2018년 글로벌 톱 3 면세점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국내 면세점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항면세점뿐 아니라 시내면세점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라며 “향후 해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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