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트레이드증권, LS그룹에 제대로 안기나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국내 2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누구의 품에 안길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사모펀드(G&A PEF)’는 보유 지분 84.58%(3423만9190주)를 전량 매각키로 한데 이어 KDB산업은행 M&A부와 노무라금융투자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잠재적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아직 증권사를 소유하지 않은 국내 그룹사나 국내외 다른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LS그룹이 이트레이드증권을 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이미 2008년 9월 G&A PEF가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할 당시, 전체 인수자금 3350억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약 1000억원을 LS네트웍스를 통해 투자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LS가 사실상 이트레이드증권을 우회 소유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측은 당초 G&A의 나머지 지분을 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일괄 인수도 검토했으나, 그룹 내 일각에서 자금 사정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단 공개 입찰을 통해 다른 인수자를 찾아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 인수대금이 3500억~4000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데다 과다 경쟁과 정부 규제,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를 국내에서는 마땅히 인수할 만한 주체가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G&A측은 중국 등 해외쪽에 인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가격 협상에서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LS그룹이 이트레이드증권을 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증권사나 사모펀드 등 제3자에 매각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LS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