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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가 이런데 옷은 무슨”…3분기 바닥 찍고 4분기 살아날까?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의류ㆍ가방ㆍ신발이 안팔린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성 준내구재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은데 따른 것이다. 소득이 감소하고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식음료같은 필수 소비 부문이 아닌 씀씀이 조절이 쉬운 분야의 지출을 크게 줄인 것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0.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의복 등 준내구재가 4.2%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비내구재는 0.9% 줄었다. 내구재는 오히려 3.5% 증가했다. 경기 둔화가 실물경제로 이어 붙었다는 증거다.

보통 3분기에는 여름휴가에 따른 소비가 이어지면서 추석 대목까지 겹쳐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이다.

최근 이마트가 발표한 3분기 의(依)생활지수는 92.4로 항목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00 이상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호전됐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는 반대를 뜻한다.

이에 의류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성수기 4분기에는 고가의 겨울옷이 팔리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저점으로 의류 업체의 실적이 바닥 다지기를 하는 것 같다”며 “4분기에는 날씨 변수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LG패션은 580억원으로 작년 4분기(376억원)보다 5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이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실적이 저조했던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실제로 얼마만큼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는 경기상황에 기상상황까지 복합적으로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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