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제보다 정치바람…증시, 갈곳은 어디?
투자 아직은…
외국인·투신권 순매도
QE3이후 조정국면 지속 가능성

vs

반등 확실시
과거 20년 11월증시 상승 마감
정권교체후 반전…대형株 관심을


국내 증시가 갈 곳을 잃었다.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가 아닌 정치나 정책 이슈가 11월 한 달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커졌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도 해석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이제 반등에 나설 시점이 됐다는 의견과 아직은 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힌트를 찾기는 쉽지 않다. 11월 증시는 최근 5년간으로 보면 하락세를 보인 적이 많았지만 20년간으로 보면 상승 마감한 적이 더 많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팎에서 1900선으로 내려오면서 10월 한 달간 4.84% 하락했다. 투자자별로는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만 1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을 뿐 외국인은 1조1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넉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펀드 환매에 투신권도 6100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시장 흐름이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입장은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대외 여건을 내세운다. 단순히 최악의 상황은 아닐 것이란 전망은 반전 모멘텀으로는 약하다는 얘기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3차양적완화(QE3) 등 정책 발표 이후 재료 공백 속에 전개 중인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선과 중국의 정권교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미국의 소비시즌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여러 변수가 이어지며 시장의 바닥을 확인해가는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G2(미국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변화 등은 우호적이지만 각종 정치 이벤트는 투자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지난 1~3월, 7~9월 랠리 때처럼 정책 모멘텀에 편승한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1100원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연말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수출기업의 충격은 물론 1100원선 아래서는 외국인의 매도세도 불가피하다.

반면 분위기의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문제나 재정절벽 우려, 주요국의 선거 및 정권교체 이후의 정책방향은 이미 당위적 결론이 정해져 있다”며 “결과를 확인해가는 과정에서 시장의 반전이 기대되며 2005년 수준까지 밀려난 경기민감 대형주에 순차적으로 관심을 가질 때”라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도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