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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에 기술유출, 비리협박까지 한 LG전자 기획팀장 등 2명 검찰에 구속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배우자 명의로 가짜 하도급업체를 만든 뒤 있지도 않은 번역용역,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을 맡기고 법인카드, 국책카드등을 이용해 8억여 원을 결제해 빼돌린 기획팀장 등 2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특히 감사에 적발되자 시스템 에어컨 기술을 빼돌리는 한편, 사업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29억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등의 혐의로 LG전자 기획팀장 윤모(42)씨 등 기획팀 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의 배우자 명의로 가상의 회사를 설립한 뒤, LG전자로 부터 이들이 번역일, 업무용소프트웨어 개발업무 등을 용역받은 것처럼 속여 보유하던 법인카드, 국책카드 등으로 결제한 뒤 대금이 입금되면 빼돌리는 수법으로 55회에 걸쳐 8억1633만여 원 어치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법인카드 사용이 적발돼 지난 8월께 경영진단팀으로 부터 감사를 받자 시스템 에어컨 히트펌프 개발과 관련된 기술자료를 빼돌린 후 “국책과제 수행이 어렵게 하겠다. 29억원을 입금하라. 그렇지 않으면 검찰에 비리를 제보하겠다”고 오히려 협박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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