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닝클릭]미국증시 이틀째 휴장속 유럽증시 실적호전+그리스 긴축합의에 큰 폭 상승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 증시가 괴물 허리케인 ‘샌디’여파로 이틀째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대형주 실적호전과 그리스의 긴축합의안 발표 등의 호재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이틀째 문을 닫았다. 뉴욕증시가 기상 악화 때문에 이틀 연속 휴장한 지난 1888년 3월 폭설 이후 120여 년 만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티머시 기이트너 재무장관과 월스트리트의 조기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31일은 주식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샌디’가 뉴욕시을 통과했지만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하철의 정상화에 4∼5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버스 운행은 이날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31일에는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뉴욕시의 사망자는 최소한 10명으로 집계됐으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등 미국 수도권 지역은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까지 공공 기관 대부분과 상점, 식당, 박물관이 문을 닫았지만 이날 오후부터 전철과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부 재개했으며 폐쇄됐던 일부 도로의 통행도 허용됐다.

유럽 주요 증시는 대형주의 실적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95% , 독일 DAX 30지수 1.13%, 프랑스 CAC 40 지수는 1.48% 올랐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도이체방크는 3분기 순이익이 7억4천700만 유로에 이른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3.8% 상승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3분기 실적 악화에도 1만명 감원 계획을 밝힌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5.6% 치솟았다.

런던에서는 정유업체인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후유증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나 상승장을 주도했다.BP는 4.7% 올랐다. 폴크스바겐도 3.35% 상승했다.

그리스 정부의 트로이카와의 긴축 합의안 발표도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완화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긴축 시한 2년 연장을 조건으로 트로이카와 135억 유로 구제금융을 받는 긴축 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긴축 합의안을 둘러싼 연립정부 민주 좌파와 야당의 반발을 지적, 그리스의 정세 불안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실제로 이날 그리스 증시는 0.50%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요 기업의 실적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날도 객장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센트(0.16%) 오른 배럴당 85.68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8센트 오른 109.99 달러 선에 거래됐다.

‘샌디’에 강타당한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대부분 정유시설이 가동되지 못했고 공항과 도로, 철도, 항만 등 주요 기반시설도 마비됐다.

CNBC 방송은 동부지역 정유시설의 70%와 최대 송유관, 주요 항만이 폐쇄됐으며 280만 이상 가구와 사업장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