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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서 반달곰까지…정부자산 공매 등장…‘인터넷 만물상’ 온비드
인터넷 입찰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는 부동산물건만 있는 게 아니다. 정부가 지난 2006년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자산을 매각할 때 반드시 온비드를 사용토록 지정한 뒤 공매로 부쳐지는 물건이 더욱 다양해졌다.

부동산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물건은 자동차다. 일반 관용차는 물론 건설용 특수차량을 비롯해 소방차, 우편배달차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던 차량 등 다양하게 공매물건이 나온다. 과거에는 무궁화열차도 온비드에서 거래됐다.

최근에는 경찰서 등에서 압수한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온비드에 많이 올라온다. 골프채 세트, 노트북, 책걸상, 복사기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용품도 심심찮게 보이니 잘만 고르면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1만2000여 공공기관의 자산매각 정보처리장치로 온비드가 지정된 이후 모든 공공자산이 거래되는 만물상으로 변신했다”면서 “2006년 이후 최소 3201억원 규모의 불용품들이 새 주인을 만났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은 낙찰자가 해당 지역에 가서 직접 물건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공매 물건이 어느 지역에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과거 온비드에 올라온 공매물건 중 가장 특이한 물건은 무엇일까. 지난 25일까지 온비드에는 울산대공원의 칠면조(최저입찰가 1만원), 미니나귀 암수 1쌍(740만원), 명품펜(21만6000원) 등이 거래됐다.

캠코에 따르면 몇 년 전에는 반달곰과 단원 김홍도 인물화, 금괴 16㎏, 명품시계(까르띠에) 등이 공매에 부쳐졌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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