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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만원 대출 가능합니다” 보이스피싱 6억원 중국에 빼돌린 일당 구속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6억원을 편취한 뒤 중국으로 이 돈을 빼돌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총책 A 씨는 중국 칭다오(靑島)에 거주하면서 대출빙자 사기 콜센터를 운영했다. 그는 지난달 초부터 국내 불특정 다수인에게 ‘OO캐피탈’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대출이 필요한 영세상인들이 전화를 하면 인적사항 등을 물어본 후 “귀하는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보험료, 공탁예치금’ 등을 입금시켜야 한다고 속여 15만원에서 최고 550만원까지 입금받았다.

이어 인출책 B(42) 씨 등 3명은 국내에서 대출희망자가 입금한 돈을 인출해 A 씨가 지정한 계좌로 최근까지 6억여원을 송금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알선 수수료 등을 빙자해 모은 6억여원을 인출해 중국으로 보낸 혐의(사기)로 국내 인출책 B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총책 A 씨를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은 같은 조직원으로 무전기를 통해 정보를 교류했음에도 서로 얼굴을 모를 정도로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 출신 귀화인 B 씨는 중국 총책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은 이미 알려져 범행이 여의치 않자, 이번 일당은 대출알선 문자를 보내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보증보험료, 공탁예치금을 보내도록 해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과 경기 일대 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통해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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