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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전쟁 시대, 女전사가 간다!···여성변리사, 10년 전에 비해 467% 늘어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지재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변리사수는 지난 10년간 194명(2002년)에서 1106명(2012년)으로 46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남성 변리사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 사무소에 근무하는 변리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3%이며, 특히 화학ㆍ생명 분야의 경우 절반이 넘는다.

지식재산 분야의 주무부처인 특허청(청장 김호원)에서도 기술심리관, 심판관, 심사관 등의 직무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화학ㆍ생명 분야의 경우 기술전문성을 갖춘 94명의 여성 심사관 또는 심판관들이 여성 특유의 세심함을 강점으로 최신 기술에 대해 엄격하게 특허성을 판단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법률, 의학, 금융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그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는 현상은 여성의 고학력화와 우리경제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전문직 여성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특허분야의 경우 항상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기에 적합하고, 정부기관 중에서 특허청은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등 자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를 적극 시행하고 있어,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12년 로스쿨 입학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약 44%(910명)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지식재산의 창출 및 권리화 단계뿐만 아니라, 지식재산을 활용한 기업간 분쟁 및 기술 사업화 분야에까지 여성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간 세기의 특허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인 것처럼 향후,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다가올 특허전쟁 시대에 지식재산 분야에서 여풍의 힘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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