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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분권형 경영’ 재편
지주사 전환 5년만에 대변신
SK그룹이 그룹 회장과 지주회사에 집중된 책임과 권한을 계열사와 CEO에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구조 재편에 나선다. 계열사 간 자율과 협력이 조화를 이루는 분권형으로 그룹 경영구조를 탈바꿈하는 것으로, 불투명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선제적 변화를 통한 그룹 성장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도다. 

30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2012년 CEO 세미나’를 29~30일 이틀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17개 계열사의 부회장, 사장, 총괄임원 등 40여명과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 SK는 지주회사인 SK(주)의 그룹 차원 업무를 계열사 또는 관련 위원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담은 ‘따로 또 같이 3.0’ 추진안이 발제됐다.

향후 한 달여간 논의를 거쳐 채택될 경우, SK는 지난 2004년 이사회 중심 체제(따로 또 같이 1.0)와 2007년 지주사 체제(따로 또 같이 2.0)를 거쳐 5년 만에 계열사들의 자율적 참여조직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발제안에 따르면 지주사 역할 혁신 방안으로 계열사 자율ㆍ책임 경영 관점에서 혁신적 축소가 필요한 업무는 SK(주)에서 계열사로 이관된다. 또 계열사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는 그룹 위원회로 옮겨진다. 대신 지주회사는 독립된 회사로서 자체적인 가치향상 업무에 집중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말 사전 CEO 세미나를 열고 그룹 경영체제 개편에 관한 논의를 한 SK는 다음 달 중으로 후속 CEO 세미나를 열고 최종 방안을 확정한다. SK 관계자는 “중앙집중적인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보다 수평적이고 통합적인 그룹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그룹 운영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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