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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 사기성CP 피해자구제 약속…검찰 “구체안 내놔야 합의 인정”
구자원(77) LIG그룹 회장이 LIG건설 부도 전 발행한 기업어음(CP) 인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책 마련을 약속한 것에 대해 검찰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수사 강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0일 “LIG 측이 피해자 구제책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이 아니라 ‘미안하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계획을 세우겠다는 선언만 한 것”이라며 “이를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사기 등 경제사범은 피해자와 합의할 경우 이를 고려하지만,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거나 합의금을 공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없다면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구 회장은 앞서 장남인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날인 26일 오후 서울 합정동 사옥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30일 법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30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LIG건설 CP피해자모임과 금융소비자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 등은 구 회장 및 차남 구본엽(40) LIG건설 부사장 등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법원 앞에서 벌였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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