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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펌글보다 원본 우선 노출 방식으로 개편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유명 여행 블로거 김미진(가명) 씨는 네이버에 자신의 여행기를 게시한 후 깜짝 놀랐다. 글과 사진을 올린 직후 검색해보니 자신의 게시물이 네이버 상에서 검색되지 않았던 것. 김 씨의 게시물은 자신과 이웃 블로거들만 볼 수 있게 됐고, 김 씨는 네이버 측에 이에 대해 항의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복사나 펌 등이 난무하며 원작자의 콘텐츠가 제대로 검색되지 않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NHN이 원본 저작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검색 시스템을 개편한다.

NHN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원본 저작물을 복사물보다 상위에 노출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네이버 유사문서판독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다.

유사문서판독시스템이란 네이버 블로그나 타 포털사이트 블로그ㆍ카페 등의 문서를 비교해 내용이 동일하거나 유사할 때 가장 먼저 작성된 게시글만 검색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그간 NHN은 소위 광고 도배글로 게시판과 사이트가 지저분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NHN은 자신이 게재한 원본 게시물이 복사물에 밀려 노출되지 않는다는 일부 원본 창작자의 불만을 수용해 검색 결과 원본을 가장 먼저 노출되도록 수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NHN은 향후 이 서비스를 발전시켜 이용자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요청할 경우, 이를 반영하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NHN관계자는 “일종의 등록 안내센터를 운영해 사용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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