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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클릭]허리케인 여파로 미국증시 휴장 속 유럽증시 나흘만에 하락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여파로 뉴욕증시가 이틀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30일까지 이틀간 휴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NYSE는 성명에서 “상황이 허용된다면 31일 거래소를 재개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여파로 기업실적 발표도 연기됐다. 화이자는 30일로 예정됐던 3분기 실적발표를 내달 1일로, 뉴저지에 본사를 둔 전력 도매업체 NRG 에너지도 31일 계획했던 실적 발표를 2일로 미뤘다. 뉴올리언스에 본부를 둔 기업 엔터지도 30일 실적 발표를 다음 달 5일로 수정했다.

뉴욕증시 휴장에도 불구, 주식 선물과 옵션 전자거래는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30일 오전 7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미국 주식 선물과 옵션 전자거래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돼 30일 오전 9시15분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 플로어에서 거래됐던 상품들은 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 전자 시스템에서 거래돼 가격이 체결될 전망이다. 금리 선물과 옵션은 이날 오후 6시에 거래를 재개해 30일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계속 거래를 이어갈 예정이다. CME의 다른 선물과 옵션시장도 열린다.

한편,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미국 동부지역의 정유사들이 설비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허리케인 여파로 객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전자거래를 통해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74센트(0.9%) 내린 배럴당 85.54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샌디’가 지나간 이후 정유시설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에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따라 향후 유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객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만 거래된 12월물 금은 3.20달러(0.2%) 내린 온스당 1,708.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는 대형 허리케인의 미국 상륙에 따른 피해 확산 우려 등으로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0.4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76% 동반 하락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수와 이탈리아 밀리노 지수도 각각 0.67%, 1.51% 떨어졌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에서는 ‘샌디’가 미국 북동부로 진입하면서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와 뉴욕 등 인구 밀집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보험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로이드뱅크 보험사인 캐틀린그룹이 2.5%, 뮌헨뤽이 2.0%, 앰린이 1.4% 하락하는 등 보험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독일의 7월 임금 인상률이 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9월 개인 소비가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호전된 경제지표가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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