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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곡동 특검’ 이르면 내일 이상은 소환… 시형 씨 발언 진위 확인 나선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31일 소환조사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29일 “이 회장 측이 3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 씨에게 현금 6억 원을 직접 건넨 이 회장의 부인 박모 씨 역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 씨에게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자금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돈의 출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시형 씨가 25일 특검 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날짜를 번복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확인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6억 원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 회장의 자택과 다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는 특검팀은 다스에 대한 계좌추적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선 때부터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만큼 6억 원의 출처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특검팀은 28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시형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조사했다. 시형 씨는 검찰 수사 당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지난해 5월 23일 서울 구의동의 이 회장 자택을 방문해 현금 6억원을 받아왔다”고 진술했지만, 특검 조사에서는 이 회장 자택에 찾아가 돈을 빌린 날짜가 5월 24일이라고 번복했다. 또 “김 전 행정관에게 대금 지급과 관련 실무를 위임하고 자신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고 한 말을 바꿔 “내가 소유하기 위해 부지를 산 것”이라는 취지로 특검에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 전 행정관이 시형 씨 돈을 관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핵심 관계자들도 이번 주 내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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