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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은행보다 못한 저축은행 예금금리
저금리 기조속 업계 불황겹쳐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일반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낮은 저축은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일반은행의 우대금리를 감안하면 금리가 역전된 저축은행 수는 더 늘어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93개 저축은행 중 자본확충에 나선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연 3%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예쓰ㆍ예나래ㆍ예솔저축은행으로 연 3.10%에 불과하다. 이들 세 곳은 예금보험공사가 경영하는 가교저축은행(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금융기관)이다.

삼보저축은행이 이보다 더 낮은 연 3.00%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지만 수개월전부터 자체적으로 신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어 우리금융그룹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대신증권이 운영하는 대신저축은행이 연 3.20%로 낮고, 하나금융그룹 계열 하나저축은행과 한신저축은행이 연 3.30%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연 3.40%, 연 3.5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두 저축은행은 각각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계열사다.

이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왠만한 일반은행보다 더 낮다. 지난달 말 기준 일반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2%대. 통상 0.3% 내외로 얹어주는 우대금리를 감안하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은 옛말이 됐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에 남아있는 고금리 예금은 수조원에 달하지만 대출은 몇 천억원에 불과하다”면서 “금리로 따지면 연 2% 이상 역마진이 생기는데 당분간 예금금리를 올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 /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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