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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 쇼크’ 한투ㆍ우투, 2분기 실적도 삼성ㆍ대우 추격 실패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위와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7~9월)에도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보유중인 웅진홀딩스 채권에 대한 대손처리 부담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 379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이 2분기에도 세전 이익 700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7월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평가익이 약 100억원 증가한데다 소매 채권과 방카슈랑스,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소매채권 등의 호조세가 타사 대비 강한 점을 감안할 때,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판매 및 자산관리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58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560억원으로 각각 2분기 실적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채권평가익이 약 400억원 가량 증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국채와 퇴직연금 부문의 이익 증가와 함께 연 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전체적으로도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순이익 빅3’를 형성했다.

한편 우투증권과 한투증권은 채권 운용에서 300~400억원 가량의 많은 이익을 냈으나,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에 대한 대규모 대손처리 비용 때문에 4~5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투증권은 웅진홀딩스 회사채 물량 240억원 가운데 약 16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우투증권도 약 80억원 규모의 웅진홀딩스 회사채 대손 처리 비용이 발생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이 310억원으로 업계 6위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증권은 1분기 95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5대 대형 증권사가 일제히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에도 엇갈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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