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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뉴스데스크發ㆍ강호동發 11월 방송사 삼각 충돌

프로그램 대개편을 앞둔 11월 방송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MBC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 변경으로 전례가 없던 평일 오후 9시 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전쟁이 시작된다. 대형스타 강호동의 복귀는 3사의 예능 시간대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폭풍이다.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는 다음달 5일부터 오후8시 시대를 연다. ‘뉴스데스크’가 방송시간대를 바꾸는 건 42년만이며, SBS 8시 뉴스가 시작된 지 15년만이다. 이는 파업 이후 5%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기 위한 MBC의 회심의 카드다. 이로 인한 연쇄 개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MBC는 일일연속극 ‘그대없인 못살아’를 오후 7시15분으로 한시간 앞당긴다.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방송분량을 65분으로 배로 늘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한다. 수요일 ‘MBC스페셜’ 목요일 ‘불만제로UP’, 금요일 ‘최강연승퀴즈쇼Q’가 편성됐다. 공개 개그쇼 ‘코미디에 빠지다’도 한시간 앞당긴 매주 금요일 밤 11시25분에 방송한다.

원만식 MBC예능국장은 29일 “SBS가 오후9시 시간대에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SBS는 20년 가까이 자리잡았고, MBC는 새로 시작하는 거라 불리하지만, 편성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 국장은 또 “‘코미디에 빠지다’의 시간대 이동은 MBC가 코미디를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요일 밤11시 시간대에서 MBC ‘코미디에 빠지다’, SBS ‘고쇼’, KBS2 ‘사랑과 전쟁’ 등 판이한 색깔의 프로그램이 경쟁하게 됐다.


그런가하면 MBC와 SBS는 일요일 오후5시 예능시간대에 ‘서바이벌 노래 경연’이란 비슷한 포맷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SBS의 11월 개편으로 11월16일부터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오후9시55분으로 이동하고, 11월18일부터 ‘K-POP 스타’ 시즌2가 매주 일요일 오후5시부터 방송한다. 이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MBC ‘나는 가수다’와 붙는다. K-POP 스타가 지난 시즌1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터라 시청률 기대 수준에선, 예상 밖에 흥행성적이 저조한 ‘나는 가수다’가 밀린다.


개그맨 강호동의 복귀작이 11월부터 일제히 출격한다.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29일 강호동 녹화를 진행하고, 11월10일 토요일 오후6시30분에 첫선을 보인다. MBC ‘무릎팍도사’는 11월29일 오후11시5분에 방송한다. 각 시간대 시청률 1위로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무한도전’, KBS ‘해피투데더’와 맞붙는다. 시청자는 연예계의 오랜 라이벌 관계인 강호동과 유재석의 명승부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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